2025년 3월 27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무역이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 정책은 4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자동차 업계와 월스트리트는 이미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자동차 관세의 배경,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또한, 연준(Fed)의 최근 태도와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간략히 다룰 예정입니다.
🚗 트럼프 자동차 관세의 배경과 목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 관세는 미국 경제에 전례 없는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연간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수입을 예상하며 이를 "미국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단순히 미국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자 가격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50%가 수입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관세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
1️⃣미국 빅3: GM, 포드, 스텔란티스
트럼프의 관세는 외국산 차량에 직접적으로 적용되지만, 미국의 주요 제조사인 GM(제너럴 모터스),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들 기업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서 차량과 부품을 생산하며, 관세로 인해 생산 비용이 상승할 전망입니다. 발표 당일 GM 주가는 8% 이상, 포드는 3%, 스텔란티스는 4%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이들 제조사는 차량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GM과 포드의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부품 비율이 높아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2️⃣테슬라: 관세의 수혜자?
흥미롭게도 테슬라(TSLA)는 이번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텍사스 오스틴에서 차량을 100% 생산하며, 수입 의존도가 낮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는 발표 후 1% 상승하며 경쟁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TD 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는 "테슬라의 모델 Y는 관세 영향을 받는 중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엘론 머스크 CEO는 X에서 "테슬라도 관세의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며, 부품 수입에 따른 비용 증가가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경쟁사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일본과 유럽 제조사: 큰 타격 예상
일본의 토요타(TM)와 혼다(HMC)는 미국 상장 주가가 각각 2% 하락했으며, 유럽의 페라리(RACE)도 1% 떨어졌습니다. JPMorgan의 아키라 키시모토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미치는 최대 손실을 4조 4600억 엔(약 300억 달러)으로 추정하며, 닛산(Nissan)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유럽의 경우, 메르세데스(MBGAF)와 BMW가 높은 수입 비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페라리의 경우, 미국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데다 고마진 시장이라는 점에서 관세의 영향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JPMorgan의 라이언 브링크먼은 "페라리 고객의 가격 탄력성은 낮지만, 구매가 임의적이라 일부 소비자가 지연을 선택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525달러에서 46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경제적 파급 효과와 소비자 부담
관세로 인해 자동차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edbush의 댄 아이브스는 "이 관세는 외국 및 미국 제조사 모두에게 허리케인 같은 역풍"이라며, 소비자 부담 증가를 우려했습니다. 특히, 엔진, 변속기, 전기 부품 등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가격 지수(CPI)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신차 가격은 이미 21% 상승한 상태입니다. 추가 관세는 이러한 상승세를 가속화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뿐 아니라 관련 산업(부품 공급업체, 딜러 등)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 무역 전쟁의 서막?
트럼프는 4월 2일을 "추가 관세 발표일"로 예고하며, 이를 "상호적(reciprocal)" 관세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EU)이나 중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의 보복 관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독일 제조사들은 미국 내 SUV 공장의 일자리를 이유로 관세 철회를 요구할 수 있으며,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RBC의 톰 나라얀은 "유럽발 보복 관세가 현실화되면 독일 제조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협상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닌 장기 전략으로 굳어질 경우, 글로벌 자동차 무역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 연준의 태도: 불확실성의 시대
한편, 연준(Federal Reserve)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uncertainty)"라는 단어를 22번 언급하며, 경제 전망의 복잡성을 인정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 역시 "확실한 불확실성(Certain Uncertainty)"라는 연설 제목으로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연준은 지난 3월 19일 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간접적 가격 상승(예: 캐나다 맥주 대신 미국산 버드와이저 수요 증가)을 예로 들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5.8%에서 6.2%로 상승했습니다. 연준은 관세의 직접적, 간접적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야후 파이넨스